음력 8월 15일, 즐거운 한가위가 돌아왔다.
나에게는 어렸을 적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송편을 빚은 예쁜 추억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던 그날들이, 돌이켜보면 너무 소중하고 우리 아이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좋은 추억이 되었다. 그래서 준비해 본 “우리 아이와 함께 송편 만들기”!
1. 준비물
- 떡 준비물
. 흰색 떡 (기본 준비물): 맵쌀가루 (찹쌀가루 아님 ), 소금, 뜨거운 물
. 노란색 떡: 단호박 오븐에 구워서 으깬 퓨레 (단호박가루로 대체 가능)
. 보라색 떡: 자색 고구마 오븐에 구워서 으깬 퓌레
. 초록색 떡: 쑥가루
- 소 준비물
. 깨 소: 깨+꿀+(콩가루)
. 밤 소: 밤 (누드밤 으깨서 준비)
. 잣/콩 소: 잣+꿀 (혹은 삶은 검은콩+꿀)
2. 만드는 순서
1. 흰색 & 초록색 떡 만들기 (익반죽 하기)
- 흰색 송편: 쌀가루 200g + 소금 한 꼬집 + 뜨거운 물 180ml
- 초록색 송편: 쌀가루 50g + 소금 조금 + 쑥가루 5g + 뜨거운 물 46ml
※ 처음엔 뜨거우니 숟가락으로 뭉치다가 나중에는 손으로 뭉쳐주세요.
※ 오래 많이 치댈수록 쫄깃해집니다.
※ 손에 달라붙지 않을 정도로 맞춰주세요.
2. 노란색 & 보라색 떡 만들기 (하얀 떡에 퓌레 섞기)
- 노란색 송편: 위의 흰 떡 + 단호박 퓌레 1-2스푼
※ 단호박 가루를 이용하신다면, 쌀가루에 섞어 같이 익반죽 해주세요.
- 보라색 송편: 위의 흰 떡 + 자색고구마 퓌레 1-2스푼
※ 퓌레는 물기가 있으니 색깔 내는 정도로만 조금 넣어 잘 뭉쳐주세요.
3. 송편 빚기
- 떡을 조금씩 떼어내어 동그란 공 만들기
- 가운데를 눌러 소를 넣을 공간 만들어주기
- 소를 넣고 닫아주기
- 모양 만들기
[30초로 보기]
3. 아이의 참여 방법
- 파우더가 떡이 되는 과정, 그리고 다른 색을 섞으면 떡 색깔이 흰색에서 다른 색으로 바뀌는 과정 관찰하기
- 작게 떼어낸 떡으로 동글동글 공 만들기
- 엄마 아빠가 만들어둔 소 넣는 공간에 소 담아 넣기
- 아이가 송편을 빚을 수 있다면 직접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보기
4. 잠깐 상식!
Q. 왜 한국인들은 추석에 송편을 빚어 먹을까? (추석 송편 문화의 유래)
A. 농사를 지어먹고살던 옛날 농경 사회에서 달과 가을은 중요항 의미가 있었다. 가을에는 많은 곡식이 익어 추수할 수 있고, 달의 변화에 맞춰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가을에 조상님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인사하는 것이 추석 (차례 지내면서)이고, 달을 닮은 음식인 송편을 올려 인사했다.
Q. 왜 송편이라고 부를까? (송편 이름의 유래)
송편이란 이름은 떡을 찔 때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이에 솔잎을 깔았기 때문이다.
Q. 중국/대만에서는 추석을 어떻게 지낼까?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대만에서도 음력 8월 15일을 기념하는데, 이를 중추절(中秋節 종추지에)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처럼 추석 명절을 크게 지내지는 않지만, 대만에서는 가족들과 고기를 구워 먹으며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달과 관련된 음식을 먹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월병 (月餅 위에빙)! 이는 둥근달의 모양을 상징한다.
6. 필요한 재료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