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초보 임산부입니다.
미국에서의 임신과 산부인과 진료, 출산 등이 익숙하지 않으신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다른 임산부들의 증상이나 일상이 궁금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 오늘도 기록을 시작합니다. 소통은 언제나 대환영이에요. :)
임신 6주, 입덧 완화 방법
랍스터 롤이 먹고 싶어서, 부지런히 아침부터 찾아간 레스토랑. 오픈하자마자 자리를 배정받아 앉고, 주문한 랍스터 롤을 야심 차게 한 입 베어 먹고, 한 절반쯤 먹었나... 입맛이 뚝 떨어진다. 속이 니글거리기 시작하고, 그저 그 자리를 얼른 뜨고 싶었다.
그 날을 시작으로 이따금씩 찾아오는 입덧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은 멀쩡하고, 그 다음 날은 점심 냄새를 맡기 시작한 그 시간부터 하루 종일 울렁거려 음식을 넘기는 게 고역이었다. 하루는 점심을 먹고도 괜찮길래, 오후에 신나서 저녁 준비한다고 마늘을 다졌는데, 그 냄새가 너무 역해 토가 쏠려 그대로 동작 그만. 다행히 화장실까지는 아니고 침대로 직행했다ㅎ. 이 와중에도 *임산부용 멀티비타민은 꾸준히 챙겨먹었다. 초기인 만큼 엽산 섭취가 중요했기에...
자연스레 입덧에 좋은 음식, 입덧 완화 방법 등을 찾아보게 되었고, 나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레몬차 / 레몬물 : 진짜 아무것도 못 먹겠고 물은 마셔야겠고 할 때, 물에 레몬 반 개 즙 내서 조금씩 마셨다
- 생강차
- 진저에일 : 탄산과 생강의 환상 조합
- 탄산수 : 내 사랑 버블리...
- 오렌지, 오렌지 쥬스
- 게토레이
- 하이츄 sweet&sour : 당분이 걱정되어서 많이는 아니고, 하루에 한 개, 많으면 두 개 씩 먹었다
- 방울토마토
- 바나나
- 물냉면
- 손목 안쪽 지압
- *비타민 B6 알약 : 이건 한참 입덧으로 고생하다가, 나중에서야 남편의 산부인과 의사 친구의 권유로 먹게 되었다. 25 mg로 하루 두 번 권장하기에, 나는 100mg짜리를 네 조각 내서 점심 식사 후 먹었다. 처방 필요 없이 over the counter로 사면된다. 개인적으로, 비타민 B6 섭취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주에는 다다음주에 있을 이사를 위해 이삿짐센터에서 와서 대부분의 짐을 싸서 보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까지 2주가 걸린단다.
어바인 산부인과 예약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부인과를 예약했다.
일단 폭풍 검색으로 알아보니 어바인 쪽에서 유명하신 것 같은 한인 여의사 분이 계셨는데, 병원에 예약하려 전화하니 메시지를 남기라고 했다. 메시지를 남기고 이틀이나 기다려도 연락이 안 와서 또 전화했더니, 또 메시지를 남기라고 떠서, 또 남겼지만! 결국 연락이 오지 않아 포기했다.
최근에 출산한 뉴욕 친구에게 얘기하니, 산부인과는 바로 통화 가능한 게 정말 중요하다며 다른 곳을 알아볼 것을 권했고, 자신의 어바인에 있는 친구가 최근에 임신했다며, 그 친구가 다니는 한 백인 여의사를 소개해주었다. 이 의사에게 예약하는 과정은 다른 병원들과 조금 달랐는데, 예약 전에 먼저 병원의 tax 번호를 알려주면서, 보험 적용이 되는지 내가 직접 보험회사를 통해 알아보라고 했다. (보통은 보험 정보를 알려주면, 병원 측에서 확인했었다.)
보험 사이트에서 in network로 검색되는 걸 확인하고,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in network라고 하니, 직접 보험사에 전화해서 직접 통화했냐며 확실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때부터 살짝 빈정이.... 여하튼, 나에게 over charge 되는 걸 바라지 않아서 그렇다기에 알았다며, 다시 보험사와 직접 통화했고, 그렇게 확인받은 후에야 겨우 예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의 영향으로 남편과의 동행은 불가하다고 했다. 첫 초음파는 같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일단 이사하자마자 방문하는 일정으로, 임신 8주 차 말로 예약해두었다.
부모님 임밍아웃, 태몽
마지막으로, 임테기 두 줄 확인 그 순간부터 하고 싶었던 부모님께의 임밍아웃! 혹시라도 병원에 방문했는데 안좋은 소식이 있게되면,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프실까봐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내가 소식을 숨김으로 인해서, 부모님이 기쁨을 누리실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임밍아웃을 마음먹었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신 관계로, 카톡 영상통화 도중 임테기 사진을 보내드리며 말씀드리면서 영상을 녹화했다. 근데 울 엄마.. 그 순간 너무 감격에 겨우신 나머지 카메라 앵글을 천장으로..... 아.. 엄마.. ㅎㅎㅎㅎ
그리고 엄마가 며칠 전에 꾸었다는 꿈 얘기를 들었다. 뱀들이 가득한 집에 들어서면서, '우리집에 왜 이렇게 뱀이 많아' 하는 도중, 엄청나게 크고 빛깔 좋은 구렁이가 엄마의 팔을 물면서 깨어나셨단다. 그 때는 '뭔 꿈이야' 하셨다는데, 이제 보니 태몽이구나 싶으시단다. 얘길 듣고 찾아보니, 이건 아들 태몽이다. 이렇게 서프라이즈 없이 그냥 아들인건가... 몇 주 더 기다려보면 알겠지!
이번 주 나에게 나타난 임신 6주 차 증상
- 하루 걸러 하루 간격으로 입덧의 시작. 내 경우 아침보다는 오후부터 시작되었다
- 계속되는 갈증. 자고 일어나면 목이 말라붙은 느낌
- 계속 부푼 느낌의 가슴
- 화장실에 자주 가기 시작함
- 만성 피로감과 낮잠
이 시기 나에게 유용했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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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영양제] One A Day Prenatal Multivitamin with 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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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완화 비타민] Vitamin B6
- 개인적으로 입덧 완화에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아이템이다. - 내가 복용한 건 Nature Made의 Vitamin B6인데, 타겟에서 $8.99에 구매했다. - 현재 아마존에서는 Nature's Bounty 제품이 현재 $5.72 >> 아마존에서 구매하기 (US on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