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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임신 일기

나의 임신 0주 ~ 4주 - 어서 와, 튼튼아! (임신 1개월)

톰보이 마마 2021. 1. 6. 07:47

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초보 임산부입니다. 미국에서의 임신과 산부인과 진료, 출산 등이 익숙하지 않으신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다른 임산부들의 증상이나 일상이 궁금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  저의 개인적인 경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기록을 시작합니다. 소통은 언제나 대환영이에요. :)


임신 0주 - 임신 2주, 생리 ~ 배란 기간

 

2020년 9월 초 어느 날, 생리를 하는데 menstrual clot (덩어리)가 나왔다. 평소에도 조금씩은 있었지만, 이번엔 평소의 두 세배 정도 크기의 - 큰 굴 두세 개 합쳐놓은 것만큼 큰 - 녀석이라 가슴이 철렁했다. 나 정말 알 낳는 줄... 그때부터 폭풍 검색을 시작하고, 온갖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 정보들을 습득한 채,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위해 전화했다. 임신이 아닌 일반진료라고 하니, 가능한 다음 진료 날짜가 두둥 - 거의 1달 후란다. (산부인과 정보는 이전 글에 있어요.) 

 

우리는 당시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갈 계획이었어서, 일단 산부인과 방문은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 달은 배란 테스트 없이, 별생각 없이, 그냥 캐주얼하게 짝꿍과 fun time <3. 

 

뉴욕에서의 일상

 

 


임신 3주 - 임신 4주, 착상 기간, 임신 확인, 임신 극초기 증상

 

워낙 이번엔 기대를 하지 않고, '캘리포니아로 이사가면 다시 달리리라!' 하고 있던 터라, 생리 예정일이 지난지도 몰랐다.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다가 문득 예정일보다 이틀이 지난 걸 알고 나서야, '혹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에게 말하니 테스트해보라고 이 친구가 더 호들갑... 이 친구는 6개월 된 아이가 있는데, 그녀의 임신기간 내내 같이 bump buddy 하자고 엄청 응원을 해주었던 친구이다.

 

난 생리주기가 일정한 편이라, 이틀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는 건 확실히 이상했다. 주로 예정일 혹은 그전에 홍님이 오셨기에... 하지만 한 편으로는, 몇 달 전에 예정일이 하루 지나서 호들갑을 떨던 때가 떠올라,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때는 '남들은 배란후 10일에도 임테기 두 줄을 보던데' 라며, 테스트하기 전부터 이미 임신이라는 가능성에 마음이 벅차 눈물이 왈칵 났더란다. 뭐, 아닌 거 확인하고 그날 밤 또 눈물바다였지만... :) 그만큼 조바심도 강했고, 간절했었다. 

 

여하튼! 그렇게 집에 돌아와 덤덤하게 확인한 결과는 '두 줄'. 살짝 연한 '두 줄'이었다. (옆의 사진은 배란 후 14일, 16일, 18일의 *easy&home 임테기 진하기 비교 사진이다.) 웃긴 건, 마음이 벅차 방방 뛸 정도로 마냥 신나며 기뻤다기보다 (물론 기뻤지만!), 그 보다도 마음이 안정되면서 '그럼 그렇지, 홍양이 이렇게 늦었는데 두 줄이어야지.' 하는 생각과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일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나란 사람. 임신 극초기에 대해 너무 많이 검색한 결과, 그 두 줄이 사라지는 사례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었다.

 

그대로 남편에게도 덤덤하게 두 줄을 보여주니, 그 역시 덤덤하게 '오..' 하는 반응. 하아... 너란 사람. 아니, 이래서 우리가 천생연분 짝꿍인가보다.

 

그 후로 이틀 간격으로 같은 시간대에 계속 테스트를 했고, 점점 진해지는 선을 보며 마음을 놓았다.  

 

돌이켜보면, 이 2주간은 예전과 달리 예민하게 증상 놀이 같은 건 하지 않고 보낸 2주간이었다. 여전히 엽산 등을 위해 **Prenatal multivitamins(임산부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했고, 친구들과 식사도 먹고, 친구집에 갓난아기도 보러 방문하고, 건물 테라스에서도 남편이랑 와인 한 잔도 하고... (와인... 아흑.)

 

한 가지 이전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었다면, 갈증이 끊이지 않아 물을 엄청 마셔댔다는 점이다. 나는 워낙 평소에 물을 잘 마시지 않은 터라, 계속 물을 찾는 스스로가 신기했다. 아! 그리고 친한 언니 집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언니와 남편은 와인을 마실 동안 나는 언니가 우려 놓은 오미자차를 거의 거덜내고 왔었다. 나중에 검색하다가 오미자가 착상에 좋다는 글을 보게 되었었는데, 그 시기가 마침 나의 착상 시기였어서 진짜 효과가 있던 건가?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언니에게는 언니 덕분이라며 쭉 credit을 주고 있다. ㅎㅎ)

 

그리고 이때부터 가슴 통증이 시작되었는데, 자주 있는 일이라 생리증후군이려니 하고 넘겼었다. 그래서, 나의 임신 극초기 증상은 끊임없는 갈증과 가슴 통증! 


나에게 유용했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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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natal multivitamins (임산부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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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준비 기간에도 엽산 섭취가 권고되기에, 준비 기간 동안 복용한 영양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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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A Day prenatal multivitamin + DHA ($0.45/count)
  . Folic Acid (Folate) : 800 mcg
  . Omega-3 DHA : 200 mcg
- 임신 준비 기간 및 임신 초기에 복용한 영양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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