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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임신 일기

나의 임신 13주 - 임산부 운동 시작, 임산부 요가 앱 소개, 물같은 냉, 산부인과에 전화 (임신 4개월)

톰보이 마마 2021. 1. 13. 09:03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로 임신 18주 6일 차를 맞이했네요. 내일이면 벌써 19주라니 ㅠㅠ.. 오늘도 미국 어바인에서 저의 임신 13주차 일기 시작합니다. :)

 


임신 13주, 임산부 운동 시작, 임산부 요가 앱 소개

 

임신 중기가 시작되는 임신 13주! 입덧은 아직 조금 남아있지만, 몸도 많이 가벼워지고 에너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임신 전에는 운동을 꽤 했었는데,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에는 조심하느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더니 몸이 굳어가는 게 느껴지고 있었다. 가끔 동네 산책하고 공 던지는 정도. 

 

이제 초기도 지났겠다,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으니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고, 조금 더 강도 있는 운동은 태반이 완성되어 많이 안전해지는 16주차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그래서 선택한 종목이 임산부 요가. 요가는 임신 전에도 꾸준히 하던 운동이라 부담이 없었지만, 임산부 요가와 일반 요가의 동작 시퀀스에는 차이가 있어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 했다. 

 

 

먼저, 임산부 요가의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 명상과 태교를 통한 스트레스 완화. 변화를 받아들이고, 태아와 유대감 형성
-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향상. 골반통 등 완화에 도움
- 혈액 순환 도움, 붓기 완화
- pelvic floor 등 출산 과정에 쓰이는 근육 강화와 체력 향상으로 출산에 도움
- 아래 허리 등 임신 중 배가 나오면서 많이 쓰이는 근육을 강화해 통증 완화
- side-bending 동작 등을 통해 임신 중 가슴이 발달하면서 생길 수 있는 굽은 등 교정에 도움
- 소품 활용을 통해 강도 조절 가능
- 운동 속도 및 호흡 조절 가능. 특히, deep breathing을 통해 태아에게도 많은 산소 공급

 

잠시 짚고 가는 임신 중 피해야할 동작들. 임산부 요가는 주로 이를 고려해 구성되어 있다. 

 

- (이건 동작은 아니지만) 온도가 높은 핫요가
- 복부를 압박하는 동작들
  . 앞으로 심하게 구부리거나 매트에 엎드리는 슈퍼맨 동작 등
- 복직근 분리증 (diastasis recti, abdominal separation, ab separation)을 쉽게 야기하는 심한 코어 운동 동작
  . 윗몸 일으키기, 크런치, 복부를 심하게 스트레칭하는 코브라 동작 등 
- 넘어지기 쉬운 어려운 밸런싱 동작

 

그래서 내가 지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임산부 요가 앱을 소개하자면, Prenatal Yoga | Down Dog 앱이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거나, 웹으로도 접속이 가능해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웹 주소: Down dog - Prenatal yoga

1개월은 Trial 기간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그 이후엔 매월 혹은 매년 구독 가입할 수 있는데, 한 가지 발견한 팁은 앱 상에서 In-app purchase로 가입하면 원래 가격 (1년에 $59.99)을 지불해야 하지만, 웹으로 사이트에 접속해 가입하면 할인된 가격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나는 당시 할인된 가격으로 1년에 $23.99에 가입했었는데, 지금 다시 들어가보니 1월 프로모션인지 75%를 할인해서 1년에 $14.99 만 지불하면 된다!! 크흐~ (참고로 이 포스팅은 스폰 광고가 아님...) 

 

물론 유튜브에도 좋은 임산부 요가 비디오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이 앱을 유료 가입하면서까지 사용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개인 강사가 내 입맛에 맞게 요가 수업을 진행해주는 기분

-운동 길이 및 속도 선택 가능. 7분 ~ 90분으로 상황에 맞게 운동 가능. 운동 페이스도 5단계로 선택 가능

-운동 난이도 선택 가능. 초보/경력자, 임신 초기/중기/말기 등 

-동작 별로 얼마나 많은 설명을 듣고 싶은지 선택 가능. 난 최대한 자세한 설명을 좋아해서 주로 강사별로 호불호가 있는 편임

- 강사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별로 보여줘서 자세를 이해하기 쉬움

- 운동 전 집중하고 싶은 부분(boost)을 선택하면해당 부분을 강화하는 동작들이 포함됨. 등, 가슴 어깨, 호흡, 힙, 목, 골반저근 등

- 강사 목소리, 음악 등 선택 가능 (단, 영어만 지원됨)

 

맞춤형 개인 요가 수업이 가능한 Down Dog app screenshot

 

물같은 냉, 산부인과에 전화

 

마지막으로, 이번 주 기억에 남은 임신 증상은 물 같은 냉이었다. 이 증상은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 주에는 바닥에 앉아 홈오피스 가구들을 조립하고 있는데 지난주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느낌으로 진짜 맑은 물 같은 냉이 나왔다. 그래서 시작한 폭풍 검색... 맑은 물 같은 분비물은 양수일 수도 있다, 이른 임신 중기에도 양수가 샐 수 있다, 산부인과 가니 리트머스 종이로 확인했고 정말 양수였다, 양수가 새면 감염 및 조산 위험이 있다 등등... 빠른 경우 임신 14주부터 양수가 샜다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겁먹은 나는 바로 산부인과에 전화했고, 지난주부터 질 분비물이 이러하니 양수가 새는 거 아닐지 걱정된다고 하니, 정말 단호하게 '양수일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으며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분비물의 특징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나는 임신 중 출혈도 없었고, 주수가 너무 일러서 (13주 0일) 양수가 새기엔 양이 너무 적다고;; (나중에 찾아보니 이 시기의 양수 양은 60ml 정도. 아주 찔끔임. ) 나중에 정밀 초음파 검사 때 양수 양도 보고, 자궁 경부 상태도 보는 등 자세하게 검사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정 걱정되면 와도 되는데, 와도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건 초음파로 아기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일 거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통화를 마치고, 민망함과 안도감을 안고 계속 가구를 조립했다. :) 


임신 13주차, 아기는 지금

  • 5.5~7.5cm, 14~23g
  • 폐가 발달해 양수를 삼키며 호흡 연습을 함
  • 몸길이 균형이 잡힘 (다리는 아직 조금 짧음)

 

이번 주 나에게 나타난 임신 13주차 증상

  • 맑은 물 같은 냉
  • 입덧이 줄어들긴 했는데, 아직은 남아있어 낮부터는 아니고 저녁 먹으면 울렁거림
  • 배가 좀 나오기 시작함
  • 빈혈기가 심해짐. 특히 앉았다 설 때 어지러움 심함
  • 그 외 초기부터 계속되는 증상들 : 갈증, 가슴 커짐, 유두 예민, 빈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