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어바인에서 임신 19주 6일차를 맞이한 톰보이 마마입니다~ 그럼 오늘은 저의 임신 17주차 일기 시작합니다!
임신 17주, 첫 태동
임신중기 이후로 산부인과 정기 진료 시기가 1달로 늘어나면서 불안한 마음이 계속 한켠에 있어서, '아무래도 하이베베를 사야되나~' 하고 있던 그 어느 날!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아랫배 쪽에서 물방울이 스~윽 건드리는 듯한 꿀렁거림이 느껴졌다. 처음엔 밥을 먹어서 장이 움직여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같은 곳에서 또 같은 느낌이 났다. 그 순간 든 생각은 '아, 이건가!? 이게 태동인건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너 이 녀석, 잘 자라고 있었구나!'. 나에게 있어 첫 태동은, 이제 걱정 없이 아이와 더 교감할 수 있다는 설레임과 함께, 초음파를 처음 봤을 때보다 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임산부 운동, 복싱
그리고 임신 중기에 이 넘쳐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복싱 펀치 패들을 구매했다. 남편과 나는 임신 전에 같이 타이틀 복싱을 다녔어서 핸드랩이랑 글러브는 가지고 있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실내 수업이 없으니 집에서라도 하고 싶은데, 샌드백을 사기엔 너무 무겁고 아랫집이 걱정되기도 해서, 결국 서로 트레이너가 되어주기로 결정!
물론 임산부에게 '일반 복싱'은 주로 권장되지 않는다. 배를 가격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가격을 당할 염려가 없다면, 복싱은 임산부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리서치를 한 후, 최대한 임산부에게 안전할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루틴을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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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축하 선물, 아기 영어책, 하이킹
그리고 우리의 동창 친구 부부로부터 임신 축하 선물이 도착했다.
마그네틱 우주복과 아이에게 읽어줄 Eric Carle의 영어 그림책 두권 - Brown Bear & The Hungry Caterpillar (각 도서 정보 링크는 글 말미에 있어요. ) - , 그리고 귀여운 사자 인형. 인형은 털이 좀 날려서 아이가 큰 다음에야 쓸 수 있을 것 같다. 12개월 이상용이라 아마도 내년에..ㅎ 미래의 애착 인형으로 찜! 워낙 유명하기도 한 에릭 칼의 책은 본인들의 아기가 정말 좋아한다며 강추했다. 그래서 그날 밤에는 남편의 첫 도서 태교~ :)
이번 주 어바인 일상의 하이라이트는 Aliso Summit Trail & Aliso Peak Trail 하이킹. 산 꼭대기에서 다른 언덕 꼭대기로 가면 조금 더 가깝게 바다 앞에서 석양을 볼 수 있다. 다른 언덕이라 함은, 첫 번째 사진에서 가운데에 뭉툭하게 올라와있는 부분인데, 거기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길이 꽤나 가팔라서 조심해야 한다. 생각보다 힘든 산책이었는지, 덕분에 그날 밤 나는 배뭉침 증상이 나타나서, 꼼짝 않고 누워서 쉬어야 했다. ^^;;;
그리고 이게 입덧인지 심한 소화불량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날 저녁에 물을 급하게 한 컵 원샷한 이후로 계속 밤에 헛구역질이 나서 힘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평소에 저녁을 먹고 나면 깔끔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보다는 더부룩 & 미슥거리는 느낌이 좀 있다. 미미한 울렁거림이 아직도 계속되니, 이젠 이게 임신 때문이 아니라, 내 위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
임신 17주차, 아기는 지금
- 11.5~13cm, 100~140g
- 지방층 생성 시작, 체온 조절 가능
- 해마 발달로 엄마 목소리 기억하고 인지
- 탯줄이 더 단단하고 굵어짐
이번 주 나에게 나타난 임신 17주차 증상
- 태동을 느끼기 시작!!
- 에너지가 아주 뿜뿜
- 가끔 배콕콕, 무리하면 배뭉침
- 만성 소화불량 느낌, 얕은 트림;;
- 하루 저녁식사 후 헛구역질
- 유륜이 조금 더 커지고 더 거뭇해짐
- 초기부터 계속되는 증상들 : 갈증, 가슴 커짐, 유두 예민, 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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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도서]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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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는 작으나 각 장이 두꺼운 보드북 |
[유아도서] The Very Hungry Caterpi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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