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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에 대한 나의 결론. 관리 팁 & 임당 식단 (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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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에 대한 나의 결론. 관리 팁 & 임당 식단 (1/2)

Mama 2021. 5. 30. 03:32

임신성 당뇨가 확정되기 전, 내가 고령 산모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나는 딱히 임당을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테스트 방법이 워낙 호불호가 강하다보니 그 테스트 자체가 두려웠을 뿐, 결과를 두려워하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나는 원래 당뇨가 없었고, 가족력도 없다. 고혈압 없고, 비만도 아니고, 운동도 꽤 해왔다. 평소에 디저트를 즐기지도 않았다. 특히 임신 후에는 저탄수화물 건강식으로 먹었다. 그래서 처음 알았을 때의 그 충격이란....크. 

 

임신성 당뇨 검사 (임당 검사) 및 재검 블로그 글은 아래 링크 ↓

임신 23주, 24주 - 우리 아기 영어 이름 정하기. 임당 검사. 그리고 생일 + 일상 (임신 6개월)

임신 25주, 26주 - 임당 재검 & 확정. 혈당측정기 추천. 임신소양증. 아기용품 득템 투어, 배 사진 (임신 7개월)

 

하지만, 결과는 임당 확정이었고, 돌이켜보면 (자기위안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식단 관리 & 운동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면서 임신 기간 전반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몸무게는 약 12-13 키로 늘었지만, 몸매는 그대로고 배만 볼록 나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임신성 당뇨가 확정되고 나니, 머릿 속에는 많은 질문들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임신성 당뇨란 무엇이며, 임당 검사는 무엇을 어떻게 검사하는 것인가? 내가 평소에 탄수화물을 덜 먹었으면 괜찮았을까? 내가 운동을 더 자주했으면 안걸렸을까? 내가 관리를 다르게 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체질인건가? 임신성 당뇨가 걸린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등등... 

 

그래서 많이 검색하고 공부하고 조언을 들은 결과, 그리고 임당을 3개월 간 관리하며 내가 내린 결론 & 팁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1. 임신성 당뇨란?

2. 임당 검사란?

3. 내가 임당에 걸린 이유? 

4. 혈당을 왜 관리해야 하는가? 위험성

5. 임신 중 혈당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6. 나의 혈당 관리 팁

7. 나의 혈당 체크 팁

8. 나의 임당 식단 (← 이건 다음 글에...)


1. 임신성 당뇨란? 

기본적으로 태반호르몬으로 인한 인슐린저항이 췌장이 만들어내는 인슐린보다 높아 혈당을 효과적으로 내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당을 섭취하면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을 통해 혈당을 낮추게 되는데, 여성이 임신을 하면 임신호르몬(태반호르몬)의 영향으로 인슐린에 저항이 생기고 (a.k.a 인슐린저항), 임당 환자의 경우 이 인슐린 저항 효과가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의 당을 낮추는 효과보다 큰 경우, 혈당을 효과적으로 내릴 수 없어 당뇨로 구분된다. 

 

2. 임당 검사란?

인위적으로 많은 포도당을 한꺼번에 일정량 섭취한 후, 매 시간 혈당 검사를 통해 인슐린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당을 낮추는 지 검사하는 것이다. 매 시간, 혈당이 기준보다 높게 남아있다면, 그만큼 인슐린저항이 높다는 뜻.

 

3. 내가 임당에 걸린 이유?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단 나는 원래 당뇨가 없었다. 가족력도 없다. 고혈압 없고, 비만 아니고, 운동도 꽤 했다. 디저트도 안 좋아하고, 임신 후 특히 저탄수 건강식으로 먹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글을 많이 본 결과, 내가 임당에 걸린 이유는 기본적으로 췌장이 제 기능을 못해서 & 내 태반이 그렇게 만들어져서 라는 결론을 내렸다. 임신 전 평소에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던 습관으로 췌장이 많이 지쳐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고령 산모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임신 전에는 떡볶이, 국수 종류, 라면 등을 매우 즐겨먹었다.) 하지만 먹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태반호르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경우 Papp-A 가 낮아 태반의 기능이 약한 상태였고, 실제로 Low Papp-A와 Gestational diabietes (임신성 당뇨)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링크)도 찾아볼 수 있었다. 

 

4. 혈당을 왜 관리해야 하는가? 임당이 나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및 혈당 관리가 안될 때의 위험성

임신성 당뇨 환자라는 의미는 임신 종료 후 (즉 출산 후) 당뇨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출산 후 태반호르몬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이 없어지므로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추후 몇년 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상태라는 것을 염두하고 어느 정도 식단도 관리하고 꾸준히 운동할 것이 권장된다. 또한 거대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왕절개 확률이 높아지고, 고혈압 등을 동반한 임신중독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태아의 경우, 엄마의 체내에 당이 계속 높으면, 양수에도 당이 많아지고 결국 태아는 이 설탕물(?)을 계속 마시게 되면서 살이 찌게 된다. 그래서 태아는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궁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선천성 당뇨병을 갖고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태아의 위험성을 알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임당 때문에 지금 몇 주 동안 식단 관리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내 아기가 선천적 당뇨병을 갖고 태어나서 평생 식단을 관리해야할 수도 있다니. 내가 당장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당장 크로와상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기에게 그런 짐을 지어줄 수는 없지."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게 된 것 같다. 

 

5. 임신 중 혈당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대부분 나처럼 결과 수치가 어엄~청 높게 튀지 않은 경우 식단관리로 시작한다. 관리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 공복 혈당, 매 식사 1시간 이후에 혈당을 확인해 각 90 이하, 130 이하로 잘 유지되고 있는지 본다. 근육을 쓰면 인슐린이 분비된다고 하니, 식후에는 살짝 걷는 등 운동을 해서 혈당을 떨어뜨린다. 식후 혈당이 여전히 높은 걸 확인했다면, 그 즉시 일어나 부산히 움직이거나 걷는다. 이 혈당 수치가 점점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거나, 기준보다 튀는 경우가 잦아진다면, 병원에서 인슐린을 처방받아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한다. (난 이건 정말정말 피하고 싶어서, 식단 관리에 엄청 신경썼다.) 

 

6. 나의 혈당 관리 팁

나의 경우, 1달 동안 관찰한 혈당 수치가 매우 안정적이어서, 그 후 의사가 매일 확인할 필요 없이 이틀에 한번씩만 확인해도 되겠다고 했다. 아직도 잘 유지되고 있으니, 나름 자신감을 갖고 공유하는 나의 팁은 아래와 같다. 

- 식습관 바로 잡기

(1) GI (Glycemic Index 즉, 섭취 후 혈당을 높이는 정도) 가 낮은 음식물 위주로 섭취한다. 산부인과 의사 친구가 보내준 이 문서(링크)를 많이 참고했다. 

(2) 야채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먹는다. 혈당을 천천히 높인다.

(3) 최대한 종류별로 골고루! 먹는다. 가령, 같은 식단이더라도 [단백질+탄수화물] 혹은 [야채+탄수화물]만 먹은 경우보다 [야채+단백질+탄수화물]을 먹은 경우 혈당이 더 낮게 나왔다.

(4) 특히 '아침식사 관리'에 주의한다. 의사 선생님이 아침에는 인슐린저항성이 높아 혈당이 더 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는 아침 식사 후 혈당이 안 튄다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칭찬받았다. ㅋ 내 아침 식단은 다음 글에!)

 

- 식후 운동 & 꾸준히 운동 하기

식사 후 30분이 지나면 3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려고 '노력했다'. 매번 운동한 건 아니지만, 혈당 확인 후 높다 싶으면 무조건 움직였다. 주말엔 거의 매주 산책이나 하이킹을 갔더란다. 

 

7. 혈당 체크 팁

- 테스트 스트립 오류 줄이기

혈당 관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이 테스트 스트립이 엄청 비싸다. 초반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에는 미터기가 읽을 준비가 안됐는데 피를 묻혀서 에러가 뜨고, 피 양이 모자라서 에러가 뜨고, 읽을 준비가 한참 떠 있는 동안 바늘 셋팅하느라 시간 끌다가 꺼진 줄 모르고 피를 묻혀서 무용지물이 되고, 뭉텅이를 잘못 잡았다가 끝이 구부러져서 에러가 뜨고... 그렇게 몇 개를 날려먹고 나서는, 항상 1) 피 양은 충분히 나왔는지 2) 미터기가 읽을 준비가 된 상태인지 꼭 확인하고 묻힌다. 

 

- 안아프게 찌르기

나는 내 미터기 기준 바늘 깊이를 3으로 두고, 중지 혹은 약지 손가락 첫번째 마디 옆구리 (손가락 끝 절대 노노) 를 찌르면 아프지 않았다. 찌른건가? 하는 정도...  대신 바늘은 거의 매번 새걸로 쓰거나, 많이 써야 두 번 썼다. 네 번까지 써봤는데,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기도 하거니와, 얼얼하게 아팠다-_-.

 

참고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혈당측정기는 아래의 OneTouch Verio Flex로 손바닥보다 작은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고, OneTouch App과 연동해서 혈당 기록을 싱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OneTouch Verio Flex Blood Glucose Monitor - Blood Sugar 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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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의 임당 식단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이건 다음 편에 정리하도록 하겠다! 

 


임당 확정되신 모든 분들,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같이 극복해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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